”토종벼, 다시 관계를 맺다“라는 슬로건은 1910년 이전과 2025년 이후의 토종벼의 변화상을 염두한 것이다.
과거가 어찌되었는지를 아는 것과 미래는 어찌해야하는지를 탐구하는 것! 심포지엄에서 논의할 것들이다.
Part1에서는 기후위기라는 절체절명의 시대를 사는 우리 시대 대표 식량 작물인 벼는 어찌 대처할 것인지, 막무가내로 논을 줄이려는 현 정부의 논 축소 정책의 새로운 방향을 토종벼 재배에서 힌트를 얻을 수는 없는지 따져볼 생각이다. 그리고 소농과 뗄레야뗄수없는 토종벼의 관계에 천착하는 맑똥 김영대의 견실함과 10여년 긴 인연을 맺은 토종쌀과 마르쉐의 끈끈하고 애정어린 인연을 이보은님이 이야기한다. 최근 쌀 탐구를 위해 외국의 시장을 둘러본 동네정미소 김동규 대표의 소중한 체험도 들려줄 예정이다.
Part2는 가공의 영역을 다룬다. 토종쌀에 한번 빠져 헤어나질 못하는 토종쌀 막걸리 주모 장여름님의 지난 3년간 빚어본 품종별 막걸리 이야기, 밥이란 무엇이며, 각각의 다양한 품종의 밥짓기는 어떻게 해야하며, 밥짓는데도 철학이 필요하다는 이영민 공간사부작 대표의 토종쌀밥 이야기, 그리고 최근 토종 쌀가루로 다양한 프랑스식 간식을 만들어 실험에 돌입한 리피칩의 이야기, 마지막으로 수많은 토종볍씨를 복원한 이후 이를 세상에 알리는 방법으로 108가지 품종과 인연 맺은 108주모 양성(1주모 1품종 살리기) 과정과 품종별 시음회를 추진해온 우보농장 이근이 대표의 이야기를 듣는다.
Part3는 올해 반드시 추진해 보려는 “세계토종벼 농부대회” 관한 섹션이다. 생태미식학교 김현숙 교수는 최근 베트남과 인도의 농부들을 만나 느낀 점과 그들과 관계를 맺어 할 수 있는 일을 찾으려 하고 있다. 또한 세계토종벼 대회에 함께할 대만과 인도네시아 쪽 농부들을 황희선 님이 컨텍하여 그들의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그동안 우리는 지금까지 하나의 품종이 누구의 손에서 자라 그 지역의 대표적인 먹을거리가 되었고 전국으로 퍼져 나갔는지에 관심을 갖지 않았다. 그 품종에 대한 유일한 기록이 남아있는 품종이 “조동지” 하나뿐이다. 국가유산활용학회 이동범 회장이 조동지라는 벼 품종 하나가 농업 분야 유산으로 과연 등재할 수 있는지, 있다면 과정은 어떠해야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해줄 것이다.